해운대에 살고있는 zero입니다
저번에 해운대에 있는 온천 중에 할매탕 다녀온 이야기를 포스팅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해운데 베니키아 호텔 안에 있는 '서울온천'을 다녀온 후기를 남겨봅니다
해운대 하면 보통 해수욕장이나 유명 관광 명소만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이 더 친숙한 공간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서울온천입니다

서울온천이라는 이름의 비밀
타지에서 오신 분들은 "왜 해운대에 서울온천이 있지?" 하고 의아해하시더라고요. 저는 해운대 산지 30년이 다 되어가다보니 이 이름이 익숙하지만, 정작 그 사연을 정확히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오래된 서울온천 건물이 있었습니다. 동네에서 꽤 오래된 목욕탕이었죠. 이후 그 건물을 허물고 베니키아 해운대 호텔이 들어섰는데, 서울온천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남아 호텔 부대시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옛 동네 목욕탕의 이름이 호텔 안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주민 입장에서는 익숙한 이름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점이 묘하게 반갑기도 합니다
요금 안내

| 구분 | 요금 |
| 호텔 투숙객 | 무료 |
| 일반 이용객 | 10,000원 |
주민이든 관광객이든 투숙객이 아니면 10,000원입니다. 해운대일대 온천 요금에 비하면 다소 싼 편이라, 여기는 왜 이렇게 싸지? 했어요
서울온천 기본정보
주차창 : 있음

층별 정보

| B1층 | 여자 사우나 |
| 2층 | 남자 사우나 |
사우나 방문기
저는 해운대 온천시설 중에서 서울온천은 처음 방문이었습니다. 바닷가에 가다가 서울온천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그냥 빈손으로 갔거든요
일단 입장티켓 구매는 편했어요
1층에 무인 티켓 발매기가 세워져 있거든요

티켓을 사면 신발장 번호가 적힌 종이가 나와서 꼭 들고 가야합니다
여자는 지하1층이에요


입장하면 신발장이 보입니다
조금전에 받은 종이에 적힌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열쇠를 가지고 들어가면 이 열쇠가 탈의실 열쇠가 되는 거였어요
신발장 열쇠 = 탈의실 열쇠
신발장과 탈의실 번호가 같은거예요
입장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건 수건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별도입니다
저는 모르고 수건만 가지고 탕에 갔다가 다시 돌아나와서 매점 어르신께 여쭸더니 다 사야한다고 하셨어요
제가 추가로 사야 했던 것들:
- 샤워타올
- 샴푸
- 바디워시
- 드라이기 사용료 100원
계좌 송금 해달라고 하셨어요
제가 지금까지 갔었던 온천은 13,000원이었지만 추가로 사야하는 건 없었고 불편함이 없었어요
서울온천은 좀 아쉽더라고요
차라리 13,000원 받고 구비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물은 정말 좋습니다
불편했던 점은 있었지만, 온천수 자체의 품질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운대 온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임해온천입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온천이라는 뜻인데요, 해수욕장과 온천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합니다. 주민으로서 이 점은 늘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서울 온천 시설
- 열탕, 온탕, 냉탕
- 습식 사우나, 건식 사우나
- 미네랄이 풍부한 해수탕
- 버블탕
- 세신 가능

수질은 무색투명한 약알칼리성 식염천이고, pH는 7.70, 수온은 42~62℃입니다. 만성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환, 요통, 근육통, 위장병, 피부병, 아토피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어르신들이 특히 많이 찾으십니다.
해운대 온천 이야기
해운대에 살면서 온천시설에 가다보면 온천시설 안에 써놓은 해운대 온천 이야기를 보게 됩니다
신라시대부터 귀족들이 행차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진성여왕이 사계절 내내 귀인과 궁인을 데리고 와서 너무 자주 행차하니까, 한 관리가 보다 못해 홍수가 났다는 핑계로 온천을 폐쇄해버렸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또 약 120여 년 전에는 청사포 갯마을의 나환자들이 밤마다 몰래 와서 온천욕을 했고, 그 결과 나병이 호전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청사포는 지금도 해운대에서 차로 금방 갈 수 있는 동네라 더 실감이 납니다.
근대적인 온천 개발은 1897년에 시작되었고, 광복 이후 한동안 침체되었다가 1984년 새로운 대규모 탕원이 발견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지금도 중동 1호공을 중심으로 반경 80m 안에 온천공이 집중되어 있고, 1일 평균 3,000톤이 채수되고 있습니다.
호텔 자체 온천공이라는 점
베니키아 해운대 호텔은 자체 온천공을 보유하고 있어서, 62℃의 양질 온천수를 전 객실과 사우나에 직접 공급합니다. 객실 욕조에서도 진짜 온천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입니다.
주민 시점 총평
해운대 주민으로서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 좋은 점 | 아쉬운 점 |
| 물은 진짜 좋음( 임해온천의 미네랄 함량은 무시 못함) | 모든 용품을 따로 사야 해서 빈손으로 가면 곤란 |
| 호텔 안이라 시설은 깔끔한 편 | 드라이기 100원 별도는 다소 의외 |
|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 |
해운대에 사시는 분이라면 일반 목욕탕 같은 푸근한 느낌의 공간이지만 관광객 분들이라면 베니키아 호텔에 묵으실 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꼭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베니키아 호텔에 숙박하지 않는다면 할매탕이나 해운대 온천센터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왜냐하면 샴푸, 바디워시, 샤워타올, 그리고 100원짜리 동전을 꼭 챙기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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