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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소소한 일상 속 건강생활/건강한 일상

췌장암 환자의 건강한 하루 식단

by zero0712 2026. 5. 20.

3년째 아침, 점심, 저녁 식단을 이렇게 고수하고 있다

2020년 7월 갑작스레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고, 8월부터 식단을 완전히 바꿨다. 2022년 11월 간으로 전이가 되면서 식단을 바꿨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한 충격이 너무나도 컸다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뭐가 잘못 됐을까?
보통 암을 겪으면 자기가 해왔던 모든 식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건강한 생활을 하라고 유튜브에서 말을 한다
그래서 나는 180도 바꿨었다. 정말 완전히 바꿨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간전이라는 결과를 맞이했다

삶을 포기하는 마음이 컸다. 췌장암 간전이 환자는 살기가 힘들다고 알려져있으니까
엄마가 매일 울었다. 나도 같이 울었다
사람은 어차피 죽는 거니까 내가 먼저 천국에 가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얘기도 했다
항암도 받지 않으려고 했다. 너무 힘든 거 아니까, 어차피 죽을 거니까
엄마가 소원이 순서대로 하늘나라 가는 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항암을 받기로 결심하고 12월부터 항암을 받았지만 약이 듣지 않았다
이 즈음 CT부작용을 크게 겪었다. 부작용을 발견해서 미리 주사를 맞고 들어가는 데 CT 찍고 나오다가 기절했다
23년 2월 암의 크기가 커졌다. 또 놀랬다
약을 바꿔보자고 교수님이 말씀하셨고 처음에 썼던 약으로 바꾸고 2주 뒤 피검사 결과 종양수치가 미세하게나마 낮아졌고 그다음 피검사 때도 조금씩 낮아진 걸 보고는 이 약을 계속 써도 되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문제는 항암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항암 할 때마다 알레르기 피부과 교수님까지 협진 오셔서 봐주셨다. 2023년 5월 아산병원에서 간수술을 받았다. 7월부터 남은 항암을 받고 10월부터 지금까지 추적검사 중이다

아는 분이 아침을 야채로만 먹어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힘이 없을 텐데 괜찮을까요? 한번 해보라고 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조금씩 변해서 이렇게 정착되었다
 
 



 
 

 
아침은 야채 위주로
 


일어나면 양치하고 미지근한 물부터 한 잔 마신다

미지근한 물 한잔


 물 마실 때 유산균 하나를 챙겨서 같이 먹는다
 

셀로맥스 ACE유산균

원래는 생 야채를 썰어서 샐러드로 먹었는 데, 25년 겨울부터 몽땅 주스를 만들어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다

몽땅주스 + 콩

몽땅 주스만 먹으면 영양분이 모자랄까 봐 준비한 여러 가지 녹색 야채가루, 흰색 야채가루, 비트가루, 들깨, 흑임자
1g 스푼으로 각각의 야채가루들을 넣고 들깨와 흑임자는 작은 숟가락으로 한 스푼 넣는다

각종 야채가루
각종 야채가루를 넣은 모습

물론 이것만 먹는 건 아니다
생강+레몬+배를 넣은 차를 마시는 것으로 아침식사는 시작된다

아침 식사

야채만 먹으면 영양이 부족할 까봐 여러 가지를 같이 먹는다
김, 아몬드, 호두, 멸치, 흑마늘, 청국장, 깻잎, 고추, 오이, 배춧잎 ㅎㅎㅎ 
아침마다 이거 다 챙기는 우리 엄마 항상 감사하다
다 먹고 나면 잡탕이 기다리고 있다

이름하여 잡탕

원래는 두부탕으로 시작했는 데, 계란이 첨가되고, 버섯이 더해지고 이번에는 무까지 더해져서 잡탕이 되었다
이렇게까지 먹으면 아침이 끝난다
배가 부르다
충분히 점심시간까지 다른 거 안 먹어도 괜찮다
 
 


 
 

점심은 일반식이지만 붉은 고기는 안 먹어요

 
 
 나물위주의 점심 식사다
붉은 고기를 안 먹는 관계로 생선을 일주일에 두세 번씩 구워서 내놓는다

점심 식사

밥은 현미잡곡밥에 콩을 이것저것 넣고 밥을 할 때 강황을 한 숟가락 넣어서 물에 휘~ 저어준다 
 
 



 

저녁은 과일 위주로 간단하게

 
 
저녁은 간단하게!!

과일 위주의 저녁식사

과일 서너 가지만으로 끝낼 때도 있고, 떡을 같이 내어서 먹을 때도 있다
엄마하고 나하고 같이 경주 보문호에 가서 쑥을 캐왔다. 떡에 넣으려고 ㅎㅎㅎ
직접 집에서 만든 떡이다
설탕은 하나도 넣지 않은 소금으로만 간을 한 떡이라 엄마는 맛이 없다고 하는 데 나는 맛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시간은 정해놓고 지키려고 노력한다
아침은 7시 30분, 점심은 12시 30분, 저녁은 5시 30분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힘들지 않다 
즐거운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게 모든 것을 만들어주는 우리 엄마!!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나의 병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늘 이 포스팅으로 끝을 낼 거다
갑자기 이런 식단을 내놓으면 이게 뭐지? 할 것 같아서 서두에 글을 쓴 거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야기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