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살고 있는 zero입니다

3년 전 6개월쯤 췌장암에서 췌장암 간전이 판정을 받았을 즈음 우리나라는 맨발 걷기 열풍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때가 12월이었고 원래 집 뒷산인 장산으로 매일같이 가벼운 등산을 하고 있었던 나는 일단 산에서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어떻게든 살아야 했으니까
그해 겨울은 산에서 맨발걷기를 했다. 양말바닥에 구멍을 내고 양말을 신고서는 발등에 미니핫팩을 붙이고 산에서 걸어 다녔었다
그러다가 봄이 되면서부터 해운대 바닷가로 바꾸게 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겨울만 빼고는 해운대 바닷가로 맨발 걷기 하러 다니고 있다
일반적으로 AI에게 물어보면 나오는 맨발걷기 효능을 알아보고 실제로 내가 3년간 하면서 경험한 효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적어보고자 한다
AI한테 바닷가에서 맨발 걷기 하면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물어보았다
어싱(Earthing) 효과로 항산화 작용
땅과 직접 접촉하면 지구의 자유전자가 몸으로 들어와 활성산소를 중화시켜요. 만성염증 완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천연 각질 제거 & 발 건강
모래의 미세한 입자가 자연스럽게 각질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모래의 저항이 발바닥 근육과 아치를 강화시켜요. 평소 신발 속에서 굳어 있던 발이 살아납니다
혈액순환 개선
모래를 디딜 때마다 발바닥의 수많은 반사구가 자극되어 전신 혈액순환이 활발해져요. 특히 차가운 해수에 발을 담그며 걸으면 혈관 수축-이완 운동까지 더해집니다
코어 & 하체 근력 강화
불안정한 모래 위에서 걷는 것은 평지보다 약 1.5~2배의 에너지를 소모해요. 종아리, 허벅지, 코어 근육이 자연스럽게 단련됩니다
스트레스 해소 & 정신 건강
파도 소리(백색소음), 바다 풍경, 햇빛 속 비타민D 생성이 결합되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요. 우울감 완화와 숙면에 효과적입니다
해풍 속 미네랄 호흡
바다 공기에 풍부한 음이온과 마그네슘, 요오드가 호흡기를 통해 흡수돼 피로 해소와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줘요
자세 교정과 균형감각 향상
모래 위에서는 발바닥 전체를 사용하게 되어 올바른 보행 자세를 익히게 되고, 균형 감각(고유수용감각)이 발달합니다

실제로 내가 느끼는 효과
숙면에 도움
나는 주로 저녁을 먹고 바닷가로 나간다. 저녁을 일찍 먹기 때문에 햇빛이 아직 남아있고 요즘같이 여름으로 가는 계절에는 저녁때가 덥지 않아서 좋다
한 시간쯤 바닷가를 거닐다가 오면 집에 와서 꿀잠을 잘 수 있다
갱년기에 접어든 나와 비슷한 나이의 언니나 동생들은 잠을 못 잔다고 난리인데 나는 그런 거 잘 모르고 잘 잔다
혈압안정에 도움
이건 내 얘기가 아니고 엄마 얘기다
엄마는 고혈압약을 드시고 계신데, 평상시는 혈압이 140 이상이 나오는 데, 바닷가 맨발 걷기를 하고 오면 120 정도가 된다고 좋아하신다
설마~라고 했었는데, 실제로 엄마는 해운대 보건소에서 받은 혈압계를 이용해서 혈압체크를 하고 있고 워치를 통해 혈압수치를 보내고 있는 데 바닷가를 갔다 온 날은 안정적이라고 하면서 자신 있게 보낸다
눈이 즐거움 - 마음의 안정
해운대 바닷가는 하루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적이 없다 (내가 다른 바닷가에서 맨발 걷기를 안 해봐서 다른 곳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요즘은 바닷물 색깔이 정말 곱다. 그래서 걷는 내내 눈이 즐겁다
내 입에서 저절로 와!! 예쁘다!!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
좋은 거 보면 스트레스도 해소가 된다고 하던데 눈이 즐거우면 마음도 즐겁고 안정이 되는 느낌이 온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나온다

천연의 발마사지 - 혈액순환에 도움
우리의 발은 몸의 모든 곳과 연결되어있다고 한다
모래의 작은 알갱이들을 발바닥 전체가 한 시간가량 밟거나 서있으면서 발을 마사지해준다
바닷가 모래는 바닥이 딱딱한 곳도 있지만 물컹해서 쑥 들어가는 곳도 있다
균일한 깊이가 아니어서 발바닥에 닿는 느낌도 다르다
굳이 지압판에 일부러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발바닥의 곳곳과 닿으면서 옴 몸의 혈관들을 따라 올라가지 않을까? 내 생각이다 ㅎㅎㅎ

소화에 도움
나는 췌장암 간전이 환자다
췌장을 60% 잘라냈고 십이지장, 담낭은 없다
그리고 위도 조금 잘랐고 간으로 전이되면서 간의 일부분도 잘랐다
없는 것들은 그대로 없을 것이고 조금씩 잘라낸 부분들은 회복이 어느 정도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화기능이 저하된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저녁이 되어서 밤에 자려고 할 때 속이 더부룩할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저녁에 맨발 걷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그냥 걷기를 해도 소화는 된다. 그런데 맨발걷기를 하면 그냥 걷는 것보다 강도가 높아서 배가 더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완전히 소화가 됐다고 해야 할까? 그렇다

AI가 알려준 것과 내가 느끼는 것의 공통점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 몸 구석구석을 분석해 보지 않은 이상 전부 옳다고 할 수도 없는 거다
아직까지 3개월에 한 번씩 피검사를 통해서 나의 몸을 관찰하고 있기는 하지만 맨발걷기를 통해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 지 의학적으로 알아본 적은 없다
오늘은 3년간 꾸준히 한 건강한 습관인 맨발걷기를 내 스스로의 기준으로 분석을 해보고 싶어서 글을 올려본다
모든 사람이 똑같지는 않을 터!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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